비오는 뮌헨입니다.
오늘 계획은 뮌헨 중앙역에서 기차로 30-40분 떨어져 있는 다하우 수용소에 방문하는 일정인데요.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뒤 뮌헨 중앙역에서 다하우 가는 기차표를 탔습니다.
다하우 수용소는 독일에 처음으로 세워진 강제수용소라고 합니다.
독일에서도 아우슈비츠 수용소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규모라고 하는데요.
실제 건물들은 대부분 폭파되었고 -
과거의 모습을 재건하여 관광객들이 찾아 아픈 역사를 반성하고 되새겨 볼 수 있도록 박물관과 전시관등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날씨가 추웠지만 - 춥다고 말하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 곳의 분위기는 슬펐고, 들어서자 마자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과거 -
우리나라 서대문 형무소에 갔었을 때의 기억도 나면서;;
내부 사진 찍는게 금지되어 있진 않았지만
사진 찍는 거 자체가 가슴이 아팠던 장소였습니다.
이 곳엔 우리와 같은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 현지 독인일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방문하여 수용소를 둘러보고 박물관에 앉아서 설명을 듣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하우 수용소는
실제 수용소의 모습과 가스실, 실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생생하게 묘사되어져 있어서
넓은 규모의 수용소를 말없이 둘러보게 됩니다.
두 시간 정도 수용소를 둘러본 뒤
다시 기차를 타러 다하우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아침과 다르게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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