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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유럽/스웨덴말뫼

[스웨덴 말뫼] 말뫼 공원, 터닝 토르소 Turning Torso

by 낭랑동이 2019. 2. 11.

말뫼 성, 왕궁 공원 (Slottsparken)

터닝 토르소, 

Turning Torso



말뫼에 도착하자 마자 에어비앤비에 짐을 풀고 

바로 밖을 나왔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우중충한 날씨 속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햇볕을 보니 당장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었죠.







그냥 생각 없이 걷다가-

그래도 온 김에 말뫼에서 유명하다는 

말뫼 성과 터닝 토르소를 보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미리 말하자면-

말뫼 성을 즐겁게 둘러보고 왔는데 -

어째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말뫼 성은 왕궁 공원? Slottsparken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말뫼 성보다 공원을 더 즐겼나 봅니다. 

 



말뫼 성에 들어가면 꼭꼭 숨어 있던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공원에는 말뫼 주민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매일 이 곳을 산책하는게 일상 인 듯 합니다. 



공원에서도 보이는 말뫼 터닝 토르소




암스테르담에서 만났던 풍차를 

이 곳에서 다시 만나니 신기하고 그저 반갑습니다. 


풍차 앞에서 꽤나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동네에 이런 멋진 공원을 가지고 있는 북유럽 사람들이 부러웠던 순간입니다. 

자동차, 아스팔트 보다 나무 냄새를 맡고 잔디를 밟는 삶이 라니.



이 곳을 쭈욱 걷다보면 -

말뫼 성을 만나게 됩니다. 


말뫼 성은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들도 있었고 


가족들이 즐기기에도,

혼자서 즐기기에도 괜찮았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다만 제가 갔을 때는 폐장시간을 앞두고 있어서 

마지막에 급히 나왔는데-


생각해 보니, 그래서 말뫼 성 내부 사진이 없었나 봅니다.





이제 터닝 토르소로 향합니다. 

터닝 토르소는 54층으로 되어 진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이 곳에 조선소와 크레인이 있었는데 - 

우리나라 현대 중공업에 단 돈 1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뫼의 눈물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몇몇 기사를 살펴보면,

이 곳의 이야기가 단순히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것이기 보다는 

오히려 미래의 가치를 위한 스웨덴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소를 없애고 수많은 실업자가 생겨나긴 했지만-

스웨덴은 말뫼를 조선업의 도시가 아닌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였고

현재 이 곳은 에코시티로서 과거 조선업으로 누렸던 호황을 다시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래 지향적인- 현명한 선택이 가져 온 최고의 선물이 된거죠.



터닝 토르소 앞에는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고 

바로 그 앞에는 바닷가가 있어 

바다를 보며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어떻게든 이 높은 건물을 사진에 담아보고자 -

최대한 자세를 낯춰 몇번이나 셔터를 누른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도 호화 스럽고 멋진 건물이 많은데 -

자연자연한 이곳에 현대적인 건물을 발견하니 또 느낌이 새롭습니다.


참고로 터닝 토르소는 주거지라서 내부에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나 홀로 뚜벅이 여행일때는-

숙소에 일찍일찍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는 해를 보고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말뫼에도 성당이 있다하여 조금 걸어서 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 

이 곳이 성당이었는지는 확실치도 않았는데,

그냥 한번쯤 찾아가보고 싶어서였을까요.


공사중이라 문도 닫혀있던 성당을 서성이며

말뫼의 여행을 감사히여기며 가벼운 발거음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날의 온도와 흙길의 느낌.

어두웠지만 어둡지만도 않았던. 

말뫼의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