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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겨울 제주도 여행] 줄서는 이유 알겠다! 제주 <거북이 한과>

by 낭랑동이 2023. 5. 28.

제주도 올레시장을 구경하다 우연히 사람들이 줄 서있는 모습 발견!

시장 안쪽도 아닌데 덩그러니 있는 가게 앞에 줄 서있는게 궁금해서 가봤더니

음식점은 아니고 한과를 파는 곳이더라구요!

 

제주 수제 한과래요

 

평소에 웨이팅을 하는 편이 아닌데.. 

같이 가신분이 또 한과를 무척이나 좋아하셔서..

일단 뭐 파는지 모르겠고 줄이라도 먼저 서자 해서 웨이팅에 합류 했습니다. 

 

'선웨이팅 후검색'

 

 

이미 알고 찾아오신 분들이 많아보였는데

저희는 여기에 정확히 뭘 파는지 몰라서 검색을 해봤더니 

 

'개성모약과', '오란다'를 팔더라구요. 

개성모약과는 솔직히 뭔지 모르겠고 오란다는 평소에 잘 먹었던지라 

오란다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개성모약과 몇박스 사야겠다!' 

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려서.. 괜히 저도 모르게 '여기는 개성모약과를 사야 하는 곳이구나..'

자동으로 세뇌당함

 

 

개성 모약과
'정성스레 여러겹 쌓아 올린 층 사이로 
잘 스며든 쌀 조청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 이래요.

 

사진만 보면 너무 달것 같아서 별로 내키진 않았는데...

(안 내켜하면서 줄은 왜 섬?! ㅋㅋㅋ)

 

군중심리에 못이겨 개성모약과와 오란다 모두 구매 결정!

 

 

2022년 겨울 버전 영업시간
매주 월-토 오전 11시-오후 8시

 

 

 

이게 뭐라고... 막상 주문하러 들어가니 엄청 긴장되더라구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이거이거 주세요 하고 1분만에 나오는데 .. 저희만 매장에 들어갈때까지 쭈뼛쭈뼛

 

 

근데 사장님들도 엄청 친절하시고 

모약과가 뭔지 물어봤더니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오란다는 원래 좋아하기도 해서 큰걸로 사오고 

모약과는 너무 달것 같아서 정말 맛만 보자 생각하고 5개만 사왔는데요. 

 

그리고 사실 저는 먹을 생각이 없었거든요..

평소에 단 음식을 안좋아하는데.. 이건 누가 봐도 느므~ 단것 같잖아요!?

 

 

그런데.. 먹어보니 정말 정말 제 취향이더라구요. 

제주도 여행 다녀와서 집에서 개봉한거라 구매한지 이틀 정도 지난상태였는데,

밀봉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상태는 좋았고 맛도 있었습니다. 

 

오란다는 딱딱한 오란다는 아니고 쫀득쫀득한 오란다에요. 

이빨에 살짝 붙는다는 아쉬움이 있지만ㅎㅎㅎ

인공감미료의 단맛보다는 조청같은 달콤 쌉싸름한 맛이었습니다. 

 

 

 

 

개성모약과도 기본 베이스는 오란다랑 비슷한 맛인데. 

층층히 쌓여있는 게 핵심이라고 해야할까요?

페이스츄리 같이 살짝 바삭바삭한 맛에 

조청이라서 달지 않고 고소하게 단맛?! 이었습니다. 

 

왜... 개성모약과 같이 생긴 외국 디저트들 있잖아요. 

저는 너무 달아서 한 입도 못 먹고 생긴 것만 봐도 입에서부터 벌써 단내가 나서 싫어하는데 

개성모약과. 이 놈 생긴걸로 무시하면 안되겠더라구요. 

 

 

커피랑 티랑 마시기에 딱 좋고

어른들, 아이들 다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에요.

 

집들이 할때 사람들에게 대접하기 좋은 디저트라서 

택배로 주문해도 괜찮겠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오란다보다 개성모약과가 더 맛있고 식감도 특이해서 좋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개성모약과를 더 많이 샀는지.. 먹어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포스팅 다 써놓고 보니 너무 맛에 취해 홍보글 같이 썼네요 ㅎㅎ

홍보는 홍보인데 100% 사전정보 없이 우연히 만난 가게의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거북이 한과 제주도 공항에서 팔면 대박 날것 같은데..

(좀 힘써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