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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겨울 제주도 여행] 1일차 | 관광객 1도 없었던 제주도 현지 맛집 < 정가네 연탄구이>

by 낭랑동이 2023. 3. 22.
관광객은 우리뿐? 정가네 연탄구이

 

<빛의 정원> 전시를 감상한 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맛집을 검색했습니다. 

당연히 제주도 첫날 저녁은 흑돼지!

 

<정가네 연탄구이>는 서귀포 성산읍에 위치해있는데요.

처음엔 그냥 맛만 있길 바라며 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갈때도, 나올 때도 이 곳의 관광객은 저희 뿐이었습니다!

정가네 연탄구이 입구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간거라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이 곳에서 제주 도민분들이 단체 모임을 갖고 계시더라구요. 

 

사실 고기를 먹으면서 손님 구경하며

과연 저 사람은 관광객일지, 제주도민일지 추측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아무도 없었..다.)

 

 

<정가네 연탄구이>는 이름 그대로

연탄에서 고기를 구워줍니다. 

 

실내는 넓었고.. 넓은 만큼 손님들이 끊임없이 왔습니다.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희는 처음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을 시켰고

추가로 생갈비를 시켰습니다. 

 

귀를 쫑긋하며 주위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제 도민분들은 흑돼지보다 백돼지를 많이 시키셨고, 

오겹살보다 갈비를 많이 시켜드시더군요. 

 

심지어 '에이 흑돼지 맛없다. 백돼지가 맛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손님도 계셨습니다 

 

 

밑반찬은 여느 고깃집과 비슷했고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종업원분들도 친절하셨습니다. 

 

고기를 시키면 돼지껍데기는 서비스입니다!

흑돼지 한상차림

 

 

이 곳에서 먹었던 고기 중엔 마지막으로 먹었던 갈비가 제일 맛있었구요. 

 

 

개인적으로 고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다른 흑돼지 고기집이 더 맛있었습니다. 

(그때 먹은 고기가 좀 더 부드러웠던 기억이..)

 

물론 고기만 따지면 관광맛집이 더 맛있었지만

전체 만족도를 따지면 단연코 <정가네 연탄구이>가 우위입니다.

 

 

같은 시간에 이 근처 상인 연합인거 같은 분들이 와서 신나게 이야기하고 식사하시는 걸 옆에서 보고 있으니,

찐 제주에 와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괜히 저희도 흥에 취했던 기억이 납니다. 

 

 

배만 덜 불렀으면 도민분들이 그렇게나 외쳤던 백돼지도 먹어봤을텐데..

 

 

<정가네 연탄구이> 정리

고기맛은 쏘쏘! 흑돼지보단 갈비가 맛있었다.

사장님과 종업원들이 친철했다.

무엇보다 제주도민분들이 찾는 식당이라 제주도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흑돼지는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찐 제주도 식당은 손에 꼽지 않을까

 

제주도 특산품 찾아 다니는 것보다 

이 곳에가면 '내가 진짜 제주도에 왔구나'를 느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