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늦은 저녁 엄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딸~ 내일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 가자."
"엥? 엥????? 엄마...."
일요일 일정을 취소하고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를 가게 된 1인.
저는 <불타는 트롯맨>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엄마의 팬심은 존중하지만,
제가 그 곳에 가서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하니.....
화가났지만..
가야죠. 뭐..
지금부터 <불타는 트롯맨> 1도 모르는 사람의 콘서트 리얼 후기 공유드립니다.
<불타는 트롯맨> 서울 공연은 올림픽공원 KSPO DOM에서 열였습니다.
올림픽 공원역 4번출구로 나오니 이미 가수분들의 굿즈 판매로 시끌벅적했으며,
공연을 보러가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설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있는 저를 발견하니.. 자꾸 웃음이 나더군요.. 나 분명 화난 컨셉이었는데;;)
부부, 친구분들끼리 오신 분들도 있었고
자식들과 함께 온 분들도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사전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사전 공연도 봐야한다며 저를 기다리지 않으시고.... 먼저 공연장에 들어가셨습니다.
'엄마.............나 .. 엄마. 딸.....'
저희 좌석은 SR석이었고, 보조 부대 근처였는데요.
공연 중간 중간 가수분들이 무대 앞으로 나올때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엄마가.. 좋아하셨...습니다.)
좌석 구매 팁
물론 어느 공연이든 VIP석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보조무대 근처, 그리고 통로쪽 좌석을 추천합니다. (통로 중요!)
공연 내 사진 촬영은 금지라고 안내 되긴 했지만
어르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딱히 제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그냥 찍으심.. 그리고 그 와중에 절대 휴대폰을 꺼내지 않았던.. 대단한 엄마)
맘돈맘산 공연 후기
엄마따라 간 공연이긴했지만
생각보다 저처럼 부모님과 같이 온 친구들도 있었고, 심지어 미취학 아동들도 있었습니다.
'나만 몰랐지.. 정말 인기가 많긴했나보다.'
예상했던 것보다 의외로?! 볼 거리가 많았고 트로트를 잘 몰라도 즐기기엔 충분했던 공연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불타는 트롯맨 가수분들이 진짜 열심히 공연하는게 느껴지고,
더더욱이 놀란건 어머님, 아버님들의 흥과 열정.. 그리고 체력에 감탄한 하루였습니다.
저처럼.. 부모님이 갑자기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에 가자고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시길 바랍니다.
(불타는 트롯맨 몰라도 은근 재밌)
그럼 다들 건행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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